앱에 피부 상태·나이 등 입력하면
스킨케어 코드 부여돼 자동 분사
한국에서는 12월부터 시판
내 피부에 최적화된 2,000종 이상의 맞춤형 성분, 손바닥에 덜어 바르는 용기 대신 뷰티 디바이스(기계)에 담긴 스킨ㆍ로션, 모바일 응용소프트웨어(앱). 이 세 가지 최신 기술과 트렌드가 화장품에 담겼다. 다국적 직접판매 기업 뉴스킨 엔터프라이즈(뉴스킨)가 내놓은 ‘에이지락 미(ageLOC Me)’이다.
뉴스킨은 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에너지솔루션스아레나에서 열린 글로벌 컨벤션에서 신제품 에이지락 미를 최초 공개했다. 9일 만난 케빈 풀러 뉴스킨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부사장은 “개인마다 다른 피부타입과 생활환경, 원하는 효과 등에 맞춘 스킨케어 제품의 혁신”이라며 “기존 사용 방식을 대체할 새로운 방식의 스킨케어 제품이 될 것”이라고 에이지락 미를 소개했다. 노화(age)를 잠근다(loc)는 뜻에다 맞춤형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나’를 의미하는 ‘미(me)’를 붙였다.
12월 한국에서 첫 시판되는 에이지락 미는 스킨케어 화장품을 표방하지만 기존 제품과는 완전히 다르다. 취향에 따라 캡슐을 넣어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커피머신과 그 발상과 외양이 비슷하다. 디바이스 안에 캡슐 대신 3가지 세럼과 2가지 모이스처라이저 카트리지를 끼워 넣고, 아치 모양으로 뚫려있는 곳에 컵 대신 손을 넣으면 한 번 쓸 만큼의 화장품이 자동으로 나온다. 이때 나올 수 있는 조합이 무려 2,000가지가 넘는다. 에이지락 미를 사용하기 앞서 2주 간 모바일 앱으로 피부 상태, 나이, 환경, 선호도, 피부 고민에 대해 응답한 결과가 반영돼 저마다 다른 스킨케어 코드가 주어지고, 5개 카트리지의 조합이 달라진다. 수시로 바뀌는 피부 상태와 고민에 따라 코드도 그때 그때 달라진다. 아침, 저녁으로 2개월 간 쓸 수 있는 용량의 카트리지만 바꿔 끼우면 항상 피부에 최적화된 화장품을 바를 수 있다는 게 에이지락 미의 특징이다.
조셉 창 뉴스킨 제품개발 부사장은 “카트리지만 30종류가 있는데 2,500개의 조합이 나온다”며 “아무리 좋은 성분들도 한 병에 담으면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데 에이지락미는 강력한 효과를 가진 세럼 3가지를 한번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뚜껑을 여닫지 않고) 카트리지 속 진공 상태에서 보관되기 때문에 산화로부터도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솔트레이크시티=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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