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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 가전이 대세

입력
2015.10.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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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본연의 기능에 전혀 다른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컨버전스 가전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TV, 휴대인터넷, 4도어 냉장고 등은 우리 주변에 정착한 컨버전스 가전제품이다.

대형 가전회사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소형 제조기업들도 앞 다퉈 독특한 컨버전스 제품 개발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많은 기능을 넣는 것에서 벗어나 사용 편의를 높이거나 제품 크기를 축소하는 등 소비자 취향에 따른 발전도 이뤄냈다.

■ 대기업은 대형 컨버전스 가전

컨버전스 냉장고를 이끄는 기업은 단연 LG다. LG는 음식을 보관하는 가전이었던 냉장고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출시한 '디오스 김치톡톡 프리스타일'은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융합해 월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큰 인기를 얻었다.

▲ LG전자의 '디오스 오케스트라'

지난 6월 출시한 '디오스 오케스트라'는 냉장고에 고출력 블루투스 스피커를 장착한 제품이다. 주부의 80%이상이 주방에서 음악과 라디오를 듣는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주부가 원하는 맞춤형 기능을 탑재했다. 또 주방의 미관을 생각하는 주부를 위해 평소에는 스피커가 보이지 않게 디자인했다. 덕분에 주부들은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주방에서 무선으로 마음껏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삼성의 '스마트에어컨Q9000'은 에어컨이지만 공기청정과 제습까지 가능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이다. 삼성은 지난 5일 난방기능을 추가한 '스마트에어컨Q9000'의 신모델 2종을 출시했다. '스마트에어컨Q9000'은 삼성의 우수한 기술이 담긴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이번에 추가한 난방기능에는 독자적인 기술인 PM2.5 필터시스템을 도입해 겨울철에도 깨끗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초절전 디지털인버터도 탑재해 지난 1일부터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냉난방기 효율 등급 1등급을 달성했다. 3개의 바람문의 동작을 조절이 가능해 최대 80%까지 전기를 절약할 수도 있다.

■ 중소기업은 작은 컨버전스 가전

중소형 업체들의 컨버전스 가전은 실속있는 기능과 소형화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코웨이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

코웨이는 최근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큰 인기를 얻었던 스파클링 정수기에 제빙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특히 이 정수기는 기존의 제품과 달리 전용 물통을 쓰지 않고도 탄산수를 추출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때문에 탄산수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농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도 있어 탄산수 입문자도 즐겨 찾는다.

▲ 청호나이스 '휘카페VI'

청호나이스도 최근 소형 커피 얼음 정수기 '휘카페IV-엣지'를 내놨다. 작년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1년간 1만2,000여대를 판매한 '휘카페'의 후속 제품으로 크기가 대폭 줄었다. 정수 기능과 원두 커피 추출 기능, 제빙 기능이 가능하고 스마트 자동세정 기능을 추가해 청소의 어려움도 없다. 또한 하이브리드 온수시스템으로 전기요금 부담도 대폭 줄였다.

▲ 신일산업 '풋 헬스 케어 하이브리드'

신일산업은 족욕과 각질 케어를 통합한 '풋 헬스 케어 하이브리드' 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사용자는 족욕으로 발에 쌓인 피로를 풀면서 전통 회전 기능이 있는 각질제거 브러쉬로 딱딱하게 굳은 각질을 떼어낼 수 있다. 때문에 구두를 신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매직의 '하이브리드'도 인기가 많은 컨버전스 가전이다. 이 전기레인지는 조리시간이 빠르지만 별도의 용기를 사용해야 하는 인덕션과 위험하지만 어떤 용기도 사용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를 함께 담았다. 타사제품에 비해 적은 전력소비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새로 주방을 꾸미는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비싼 가격이 부담

이처럼 제조사들은 고품질의 컨버전스 가전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비싼 가격이 부담이다.

대부분의 컨버전스 가전은 하이엔드 제품으로 고가에 형성돼 있다.

실제로 LG의 '디오스 오케스트라'는 500만원 이상, 삼성의 '스마트에어컨Q9000'은 300만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중이다. 일반 제품의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코웨이의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의 렌탈 가격도 5만원 대, 청호나이스의 '휘카페IV'도 4만원대 후반으로 일반 제품의 1.5~2배 가량 높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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