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사기혐의로 기소 중지 중인 명예도지사 A(66)씨와 추진 중인 폐기물자원화 사업을 강행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최 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국 푸젠(福建)성에서 열린 ‘강원도의 날’ 행사에서 A씨를 명예도지사로 위촉했다. 최 지사는 당시 폐기물 자원화 사업을 지원한다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강원도는 올해 초 직원 3명으로 이뤄진 ‘폐기물 자원화 팀’을 꾸려 강원도청 인근에 별도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A씨가 과거 사법처리를 받은 전력과 현재 사기 혐의 수배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는 14일 강원도의회 도정질의에 출석해 “제대로 된 검증 없이 A씨와 협약을 체결한 것 아니냐”는 새누리당 김기홍 강원도의원을 질문에 대해 “폐기물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중금속 등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는 등 가능성이 있는 기술로 판단해 A씨와 협약을 맺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 지사는 이어 “해당 인물이 명예지사 직을 가지고 무리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일각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강원도 차원에서 제어하고 있다”며 “자신을 믿어주면 결과를 꼭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술에 대한 검증과 함께 사업 추진 시 강원도가 얻게 되는 실익 등에 대한 계약을 명확하게 하지 않아 논란이 여전하다. 앞서 안병헌 강원도 녹색국장은 “폐기물을 건조시킬 때 별도의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 신기술이 핵심”이라며 “해당 업체가 지난 9월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지사는 이날 오후 2시35분쯤 진기엽(새누리) 의원의 도정질문에 답변하던 중 식은 땀을 흘리다가 잠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도의회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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