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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에는 비수기가 없다

입력
2015.10.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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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하루 평균 4만명 넘게 찾아

비중 커진 개별여행객 연중 몰려

지난1일 연간 1000만명 조기 돌파

이달들어 제주 방문관광객이 하루 평균 4만명을 넘어서는 등 여름 휴가철보다 증가세를 보이고있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연기했던 기업체 행사와 수학여행단 등이 한꺼번에 몰리고, 개별여행이 대세를 이루면서 성수기와 비성수기 구분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3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8만2,400명으로 하루 평균 4만4,800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만3,890명에 비해 13.3% 늘었고 여름 성수기인 지난 8월 같은 기간 56만8,576명보다 많은 것이다.

이처럼 여름 성수기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는 것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세미나나 학회 등이 다시 추진되는 것은 물론 단체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회의 등을 위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6만644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특히 내국인 개별여행객 비중이 커지면서 성수기와 비성수기, 주말과 평일 구분없이 제주를 찾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관광객은 806만4,581명으로, 지난해보다 22.2% 늘었다. 개별여행객은 전체의 77.7%를 차지했다.

이처럼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관광을 주도하면서 지난 1일 연중 관광객 1,000만명을 조기에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20일 앞당긴 기록이다.

또한 한글날 연휴인 지난 9일에는 5만5,887명이 방문해 지난달 26일 세웠던 1일 방문관광객 역대 최고치 5만4,784명을 2주만에 갈아치웠다. 1일 방문관광객 최고 기록은 지난 5월1일을 포함해 올들어서만 세 번이나 바뀌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달들어 개별여행객뿐만 아니라 기업 연수, 수학여행단, 단체여행객 등이 크게 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관광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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