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업의 메카였던 충무로가 ‘문화의 거리’로 거듭난다.
서울 중구청은 14일 명보아트홀 광장에서 ‘공연관광 문화융성 선포식’을 열고 명보아트홀과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대한극장, 충무아트홀 등을 잇는 ‘충무로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을 발표했다. 관광객 유입을 위해 공연관광 문화사업의 거점으로 충무로 문화 시설을 육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오페라나 뮤지컬을 보러 런던이나 뉴욕 등을 방문하는 것처럼, 한국문화예술공연의 중심에 충무로를 세우고 싶다”며 “명동의 관광객이 공연을 보기 위해 충무로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거리공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공연관광문화융성 선포식에는 배우 김혜자, 윤일봉, 최민식이 핸드프린팅 제막식 행사에 참여해 뜻을 함께 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명보아트홀은 충무로 공연 거점 공연장으로 재탄생한다. 4개의 공연장을 넌버벌퍼포먼스 전용극장으로 활용해 외국 공연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에 나선다. 17일에는 메가와티 수까르노뿌뜨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등 인사들이 넌버벌퍼포먼스팀 드럼캣 공연을 명보아트홀에서 관람한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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