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연성 스테인리스 강으로 세계철강협회 ‘올해의 혁신상’ 수상
포스코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49차 세계철강협회(WSA) 연례총회에서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코는 ‘고연성 린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을 개발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포스코가 WSA 혁신상을 받은 것은 2012년 이후 두 번째다.
고연성 린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은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강종 수준의 성형성과 내식성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이 비싼 니켈, 몰리브덴 등의 원료 함량은 크게 낮춰, 원가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다.
상을 받은 고연성 린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은 포스코가 개발한 제철 신공법인 포스트립(poStrip)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트립 기술은 기존의 연주ㆍ가열로ㆍ조압연ㆍ사상압연 등의 공정을 하나로 단순화한 것으로 쇳물에서 별도의 처리과정 없이 바로 열연 코일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이고,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 고연성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은 현재 양식기(洋食器)를 비롯해 파이프 장식관 등의 건자재용으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건축 외장재, 옥내 일반 배관 등으로 수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철강협회는 2010년부터 매년 연례총회 마지막 날 ‘스틸 어워드’를 열어 혁신, 지속가능성, 웹사이트 등 총 7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0년 우수 지속가능성 보고 부문에서 상을 받은 데 이어 2012년에는 전기자동차용 철강차체로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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