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상엔 백혈병 투병 이광종 감독
10초16, 육상 100m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김국영(25·사진)이 2015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일군 뒤 백혈병 투병중인 이광종(52) 전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체육상 올해 수상자 명단을 14일 발표했다. 올해로 53회를 맞는 이 상의 수상자는 대통령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체육의 날인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다.
경기상을 받은 김국영은 2010년, 31년 만에 전국 육상선수권 100m에서 31년 만에 한국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지난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에서 4년 만에 다시 자신의 기록을 넘고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워 대한민국 육상 발전을 이끌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광종 전 감독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축구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을 지도했고, U-17(17세이하)과 U-20(20세이하) 대표팀을 지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체육 인재 육성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지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로상은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에게 돌아갔다. 김 위원장은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11월 열리는 국가대항전 야구대회 프리미어12에서도 지휘봉을 잡는다.
이밖에 연구상은 전태원 서울대 사범대 교수, 진흥상은 김성환 경북 생활체육회장, 극복상은 류민호 장애인사이클 국가대표 감독, 특수체육상은 이경배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가 받았다. 지난해 신설된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은 휠체어 농구선수 조승현의 아버지인 조규득씨가 선정됐다. 특별상 수상자는 장관감사패를 받는다. 조규득씨는 암으로 절단장애를 얻은 아들을 국가대표로 성장시키는 헌신적인 자녀 교육으로 모범을 보여 왔다. 조승현은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로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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