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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사고 수습 중 연쇄추돌… 대리기사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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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사고 수습 중 연쇄추돌… 대리기사 중태

입력
2015.10.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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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자의 태만으로 일어난 단순추돌 사고가 연쇄 추돌사고로 번지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추돌사고의 피해자 중 한 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음주운전자의 잘못된 ‘순간의 선택’이 불러온 결과는 참혹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해 사고를 낸 혐의로 전모(32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2시34분쯤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12%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토스카 승용차를 운전하다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반포나들목 부근에서 앞서 가던 BMW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전씨는 추돌 사고 이후 피해차량 소유주와 함께 길 위에서 대화를 나눴고, 피해 승용차를 운전하던 대리기사 김모(52)씨는 사고 표시를 알리기 위해 삼각대를 세우러 나갔다. 하지만 이때 뒤에서 달려 오던 그랜저 승용차가 새벽 안개에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김씨를 치고 그대로 토스카 차량까지 들이 받았다.

추돌 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달려온 견인차가 사고 현장 주변에 정차했는데, 이번에는 뒤따라오던 택시가 견인차를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견인차는 앞에 정차해있던 BMW 차량을 추돌했다.

이 과정에서 대리기사 김씨가 중태를 입었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있다. 또 견인차 운전자 임모(22)씨와 택시승객 장모(19)씨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토스카 운전자 전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전방 주시 태만으로 인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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