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상장이 불투명해졌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간의 소송전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4일 "상장심사의 질적 요건에 지배구조의 안정성과 관련된 항목이 있기 때문에 이번 소송전도 심사 대상에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전 때문에 상장이 안된다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상장에 유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롯데에도 지배구조 항목이 심사 대상이란 점을 주지시키고 적극적으로 이 부문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호텔롯데를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공개(IPO)하고 416개에 달하는 순환출자 고리도 올해 안에 80%가량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상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으나 이전에도 논의한 바 있어 일반 기업의 상장보다는 짧은 시간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곧바로 관련 작업에 착수한 호텔롯데는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 내년 2월에 상장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송전이 불거지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바뀌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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