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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첫 대선 TV토론 막 올라…힐러리 대 샌더스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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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첫 대선 TV토론 막 올라…힐러리 대 샌더스 '맞대결'

입력
2015.10.1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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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의 초기 판도를 좌우할 1차 TV토론의 막이 드디어 올랐다. 지지율 선두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주춤해진 대세론을 재 점화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이번 토론은 민주당 주류를 대변하는 클린턴 후보와 무소속 출신의 ‘아웃사이더’인 버니 샌더스 후보 간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마틴 오말리, 짐 웹, 링컨 채피 등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5명은 13일 오후 8시30분(미국 서부시간, 한국시간 14일 오후 12시30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윈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첫 TV토론을 열어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본격적으로 자웅을 가린다.

CNN과 페이스북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토론에서 각 후보는 서로를 향해 대선 후보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한편으로, 총기규제와 이민개혁, 금융개혁, 기후변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키스톤 파이프라인 건설 등 주요 정책현안을 놓고 한 치의 양보가 없는 설전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두주자인 클린턴 후보와 2위인 샌더스 후보 간에 뚜렷한 정책적 대립각이 형성되면서 ‘2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진보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샌더스 후보는 클린턴 후보를 상대로 월 스트리트 개혁에 소극적이고 과거 이라크 전쟁에 찬성했던 이력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내 폭넓은 지지기반을 확보한 클린턴 후보는 샌더스 후보가 과거 총기규제에 미온적이었던 점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후보는 또 샌더스 후보가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 유권자들 사이에 인기가 없는데다가, 그가 주장하는 무상 대학교육 등 진보적 어젠다가 비현실적이어서 수권할 능력이 없다고 비판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메릴랜드 주지사 출신으로 처음 중앙무대에 서는 오말리 후보는 클린턴 후보를 상대로 대외 군사개입 문제를, 샌더스 후보를 상대로 총기규제 문제를 공격하면서 대선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버지니아 상원의원 출신의 웹 후보와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출신인 채피 후보는 0%대의 지지율에도, 저마다 클린턴 후보의 대안 주자임을 자처하며 적극적으로 논쟁을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토론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최 측인 CNN은 토론무대에 언제든지 설치할 수 있는 6번째 후보 연단을 준비하는 등 막판 깜짝 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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