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말한다. “저, 외로워요. 다들 일이나 공부 핑계대면서 저를 외면해요. 누구는 휴대폰 하느라 저를 만날 시간이 없대요. 제가 싫다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면서10명 중 7명은 독서가 유용하다고 말하죠. 너무해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 아닌가요? 우리 분위기 좋은 대학 캠퍼스에서 데이트 좀 해요.”
하늘은 높고 대지는 풍요롭다. 단풍 물든 명산과 호숫가가 안되면 하다못해 동네 공원이라도 슬슬 거닐고 싶은 계절이다. 차분히 앉아 책장을 넘기며 여유를 느끼는 것도 좋다. 집 가까이 책 읽기 좋은 장소가 있다면 더욱 좋겠다.
서울시내엔 60개가 넘는 대학이 있다. 어지간한 동네마다 캠퍼스가 인접해 있다는 뜻이다. 소나무 우거진 숲과 호젓한 연못가, 전망 좋은 옥상정원 등 대학마다 지닌 보물 같은 공간을 찾아 나섰다. 인터넷에 오른 방문기와 재학생들의 추천을 토대로 찾아간 곳 중엔 외부에 알려진 유명한 산책로도 있고, ‘짬밥이 꽤 된’고학년들만 아는 비밀스런 정원도 있다.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사색에 젖기에 괜찮을 명소 10곳을 소개한다.
김경준기자 fred@hankookilbo.com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신은별기자 ebshin@hankookilbo.com
신혜정기자 arete@hankookilbo.com
윤주영기자 yeongee88@hankookilbo.com
임유기자 bahba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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