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넥센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3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시리즈 첫 승을 거둔 뒤 "선발 밴헤켄이 호투하면서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마무리) 조상우가 안 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앞선 경기 안 좋았던 것을 이날 좋은 결과로 얻고 가서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한다면.
"선발 밴헤켄이 부담 갖고 나갔을 텐데 호투하면서 승리의 발판이 됐다. 타선이 터지면서 이기길 바랐다. 서건창하고 유한준이 살아난 게 다음 게임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어쨌든 반전 계기를 마련한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밴헤켄이 잘 던졌고 서건창과 김하성의 홈런으로 넥센 다운 야구로 기선을 제압했다. 추가점이 나올 상황에서 나와 쉽게 갔다. 아쉬운 점은 주자가 모았을 때 터져야 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조상우가 안 나가는 것이었다. 밴헤켄이 한국 와서 첫 완봉승을 바랐는데 안 됐다. 조상우는 앞선 경기가 안 좋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고 가서 자신감을 찾을 것 같다."
-아쉬운 주루사가 몇 차례 나왔는데.
"고종욱의 주루사가 아깝긴 하지만 유한준은 가서 죽어도 김하성부터 다음 이닝을 시작 하는 게 좋다는 판단으로 뛴 거다. 둘 다 벤치에서 사인을 냈다."
-4차전 선발 양훈의 휴식일이 짧은데.
"할 수 없다. 어차피 그건 생각하고 갔었고, 본인도 괜찮다고 했다. 우리가 여유 있었으면 김상수도 생각했었는데 조금이라도 더 강한 카드로 가야 했다."
-유한준이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쳤다.
"일단 본인 표정이 밝아졌다. 타점을 올리면서 우리 팀 타선에 도움이 됐다. 전체적으로 1, 2차전과 달리 더그아웃 분위기가 똘똘 뭉쳐졌고, 이런 장면들이 감독으로서 보기 좋다."
-이제 이택근만 잘 치면 될 것 같은데.
"이택근도 부담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 내일 게임 잘하면 되니까. 타율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하다. 정규시즌은 타율이 남지만 포스트시즌은 한 게임에 따라 영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지난 경기는 지우라고 한다. 이승엽이 내내 헤매다가 일본전에 한방을 치는 모습도 있지 않나. 포스트시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9회 두산 오재일의 몸에 맞는 볼이 나왔는데 넘어갔다.
"상대가 1회에 비디오 판독을 썼으니까, 운이 따른 거다. 경기의 운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임민환 기자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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