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에이스 밴헤켄, 위기의 넥센을 구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에이스 밴헤켄, 위기의 넥센을 구하다

입력
2015.10.13 22:42
0 0

[목동=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벼랑 끝에 몰린 넥센에는 '에이스 밴헤켄(36)'이 있었다.

밴헤켄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팀의 '운명'을 쥔 등판이었다. 이미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두산에 내준 넥센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밴헤켄이 잘 던져 준다면 반전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에이스의 호투'에 기대를 걸었다. 밴헤켄은 올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3.62로 팀 내 최다승을 올린 가장 믿음직한 선발 투수다.

팀의 연패를 끊는 것은 에이스의 첫 번째 임무다. 밴헤켄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밴헤켄은 이날 7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두산 타자들은 밴헤켄에 막혀 8회 1사까지 2루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밴헤켄은 8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7⅔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2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삼진은 10개를 솎아냈다. 그가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오자 팬들은 기립박수로 에이스를 맞았다.

밴헤켄의 호투를 발판 삼아 넥센은 5-2로 이겨 분위기 반전시켜 4차전으로 가는 기회를 잡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내일 한 경기 더 할 수 있어 기분 좋고 부담은 특별히 없었다. 적극적인 피칭을 하려는 마음가짐이었다. 볼카운트를 초반에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했는데 이 부분이 잘 되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했다. 피곤함은 없었는지.

"없었다. 직구와 포크볼의 제구가 높아 안 좋았다. 보통 제구가 높아지면 피로가 온다는 신호인데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완투나 완봉 욕심은 나지 않았나.

"만약 완봉을 하면 우리 팀이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목표를 완투나 완봉으로 잡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팀 승리를 생각하고 나갈 뿐이다."

-경기 후반 피칭은 초반과 다르게 볼 배합에 변화를 줬나.

"타자들을 잡고 볼넷을 내주지 않을 생각만 했다. 삼진은 운 좋게 많이 잡은 거 같고 빨리 이닝을 끝내 야수들이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목동에서 던지는 본인 만의 노하우가 있나.

"목동이 홈이고 매년 많이 던졌기 때문에 여기서 던지는 게 편하고 좋다. 예전부터 하고 있던 루틴이 있었기 때문에 들어가기 편한 것 같고 다른 팀이 목동에서 하면 부담으로 작용해서 우리한테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

-미국에서도 타이트한 2경기에 연속으로 나서본 적 있나.

"없다.(웃음)"

사진=임민환 기자

목동=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