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형 아웃렛 음식점 위생 ‘엉망’
부산지역 대형 아웃렛 매장 음식점의 식품위생 및 관리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대형 아웃렛에 있는 일반음식점 45곳을 대상으로 위생상태와 시설기준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어긴 위반업소 9곳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단속에 적발된 A식당은 한글표시가 전혀 없는 제품(땅콩가루)을 식재료로 사용했으며, B식당은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 수수가루 등을 냉장고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냉장제품을 실온에 보관하거나, 냉동실에 보관하는 등 적정 보관온도를 지키지 않은 식당 3곳도 단속에 걸렸다. 기계ㆍ기구류 등을 불결한 상태로 관리하거나 위생모를 쓰지 않고 음식을 만드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불량한 식당도 있었다. 폐기물 용기 덮개를 하지 않아 악취가 나는 등 위생환경이 열악한 업소 2곳도 적발됐다.
시는 이들 위반 업소 9곳에 대해 관할 구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시설기준 위반 업체는 즉시 시설개수를 하도록 조치했다.
노영만 부산시 보건위생과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아웃렛 매장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의 위생관리가 허술할 경우 대형 식중독 사고가 발생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이번 점검 결과를 분석해 식품위생교육 강화 등 예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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