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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챔피언스필드 운영 수익 따진다

입력
2015.10.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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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에 지나친 특혜 여론

광주시, 야구장 평가위원회 구성

내년 재협약 앞두고 정밀 분석

광주시가 특혜 논란이 있었던 기아자동차의 ‘광주ㆍ기아 챔피언스필드 야구장’ 운영 수익에 대해 정밀 분석에 나선다.

시는 내년 야구장 운영 재협약을 앞두고 기아차와 야구장운영손익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야구장 개장 이후 실제 운영 손익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평가위에는 광주시와 기아차 관계자, 양측이 추천한 회계전문가, 한국야구위원회(KBO)측 야구 전문가 등 5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다음 달까지 평가위 구성을 완료하고 내년 2월까지 손익분석을 마친 뒤 3~4월쯤 기아차와 재협약을 할 계획이다.

시는 2011년 챔피언스필드 신축 당시 기아차에 25년간 야구장 운영권, 광고권, 명칭 사용권을 허가했다.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때 기아차가 300억원을 부담하면서 건립이 본격화할 수 있도록 한 대가 성격이 컸다. 야구장 건립에는 이 돈을 포함해 국비 298억원, 시비 395억7,000만원 등 993억7,000만원이 들어갔다.

그러나 기존 무등경기장 광고권 입찰가가 2011년 1억7,000만원에서 2012년 13억2,000만원으로 늘어난 점 등에 비춰 기아차에 지나친 특혜를 줬다는 여론이 일었다. 공공 체육시설이 준공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설물 가치에 대한 객관적 평가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는 감사원의 지적도 나왔다. 시는 특혜 논란 등을 의식해 2013년 야구장을 2년간 운영한 뒤 재협의를 하도록 계약을 변경해 손익평가를 앞두고 있다.

건립 전인 2011년 시 용역에서는 25년간 506억원의 수익이, 기아차는 18억원의 적자가 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어 평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감사원은 한국감정원 자문결과를 토대로 야구장 사용료(300억원)가 154억~456억원 낮게 책정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광주시의회 김영남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기아차 측의 참여로 시민 숙원인 야구장 신축이 순조로웠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300억을 투자한 기아에 25년간 야구장, 부대시설, 광고권, 명칭권을 사용하도록 한 것은 과도한 혜택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공정한 재협약을 촉구했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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