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 기업 올해도 "배당 안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 기업 올해도 "배당 안해"

입력
2015.10.13 08:56
0 0

올 배당 시즌에도 한국 기업의 배당 성향은 세계 꼴지 수준에 머물렀다.

13일 블룸버그가 올해 9월을 기준으로 집계·발표한 한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평균 17.456%로 집계 대상 51개국(유로존 포함) 가운데 50위를 기록했다. 51위는 아일랜드(14.618%)였다.

1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을 비교해도 한국은 최하위권이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한국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1.304%로 49위였다. 50위와 51위는 각각 아르헨티나(0.929%), 아일랜드(0.802%)밖에 없었다.

이렇게 낮은 한국의 배당성향은 그나마 최근 2년간 급상승한 것이다. 2013년에는 13.599% 2014년에는 15.331%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도 기업들의 자발적인 선택이 아닌 정부의 압박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대부분이다.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에 기업들이 압박을 받으면서 배당이 늘어났다는 것.

국내 기업들이 배당을 꺼리는 주요 원인은 성장성 둔화와 불확실성 증가다. 국내기업들은 이 때문에 배당을 하지 않고 유보금을 축적하여 투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 지난 7년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1,835개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2008년 326조원에서 지난해 845조원으로 158.6% 늘었다.

소유와 지배가 동시에 이뤄지는 기업이 많은 것도 배당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원인이다.

배당성향 1위는 유일하게 70%를 넘은 체코(73.363%)가 였으며 호주(69.930%), 핀란드(67.600%), 뉴질랜드(66.024%), 포르투갈(61.468%), 영국(61.322%)이 뒤를 이었다.

네덜란드(60.468%)와 스페인(56.256%), 이탈리아(52.555%), 프랑스(49.078%) 등 유럽 국가들의 배당성향도 높은 편이었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49.867%), 대만(49.084%), 싱가포르(49.032%), 인도네시아(38.823%), 홍콩(37.490%) 순이었다.

미국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은 35.572%였다. 이웃나라인 중국(30.699%), 일본(27.596%)의 배당성향 역시 한국보다 높았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가운데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배당으로 돌아간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