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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슈퍼카 파손' 배상금, 롯데호텔이 대신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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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슈퍼카 파손' 배상금, 롯데호텔이 대신 부담

입력
2015.10.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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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롯데호텔이 주차장에서 실수로 포르쉐 등 슈퍼카 다섯 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택시기사의 배상금을 대신 부담하기로 했다.

롯데호텔은 12일 호텔 주차장에서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킨 택시기사를 돕기로 하고 “개인보험 한도를 초과한 모든 배상금액을 호텔에서 부담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모범택시기사 서모(75)씨는 손님을 태우기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주차장에 진입하다가 실수로 주차장 화단과 충돌한 뒤 주변에 주차된 포르쉐, 에쿠스 리무진, 벤츠 등 고가의 차량 다섯 대를 연이어 들이 받았다.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이사. 뉴시스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이사. 뉴시스

파손 차량들이 워낙 고가여서 수리비와 수리 기간 대신 빌려 타는 차량 비용만 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소식을 들은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은 “고령의 기사가 홀로 배상하기에는 엄청난 부담이니 호텔측이 도우라”고 지시했다.

사고 후 식음을 전폐하고 쓰러져있던 서씨는 “이게 꿈인지 생신지 지옥인지 천당인지 알 수가 없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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