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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흑의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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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흑의 우세

입력
2015.10.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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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결승전 제2국

백 김형환 7단

흑 박진솔 6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3

박진솔이 좌상귀에 1로 걸치자 김형환이 2로 하변에 뛰어 들어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중반 전투가 시작됐다. 박진솔이 3으로 붙인 다음 4 때 5, 7로 처리한 게 올바른 응수다. <참고1도>처럼 세력을 쌓아 봤자 지금은 전혀 쓸모가 없다.

8, 10 다음 백이 10으로 단수 치자 흑이 11로 반발한 건 당연한 기세다. 결국 13, 15까지 바꿔치기가 이뤄졌는데 다음에 16이 너무 작았다. (12 … 2, 14 … 5) 지금은 <참고2>도 1로 좌변을 벌리는 게 올바른 방향이다. 반대로 흑이 먼저 17로 협공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김형환이 뒤늦게 18로 다가섰지만 박진솔이 19, 21을 선수한 다음 23으로 씌워서 좌하쪽 흑집이 상당히 커질 것 같다. 이래서는 일찌감치 흑의 우세다.

2015 KB바둑리그의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17일부터 시작된다.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티브로드를 비롯해 신안천일염, 킥스, CJ E&M 등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 플레이오프 3번 승부, 챔피언결정전 3번 승부)으로 우승을 다툰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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