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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힐링타운, O2O SNG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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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힐링타운, O2O SNG가 뜬다

입력
2015.10.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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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팜과 심시티 빌드잇. 네오게임즈, EA코리아 제공

'88만원 세대' '다포 세대'. 대한민국 2030의 현 주소를 대변하는 신조어들이다. 팍팍한 현실이 이어지면서 최근 몇 년새 힐링 콘텐츠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게임 역시 힐링 콘텐츠로 각광받기 시작했는데 최근 다양한 게임이 모바일 시장에 등장하면서 유저들의 선택폭도 넓어진 상황이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눈 높이가 높아진 유저들은 최근 캐주얼 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 기타 장르에 눈을 돌리는 추세다.

파티게임즈의 '아이 러브 커피', 위메이드의 '에브리타운' 등 시대를 풍미했던 SNG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나 최근에는 오프라인과 연계한 모바일 SNG가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 게임에서 심은 작물 실제로 받는다 '레알팜'

네오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레알팜은 2012년 10월 출시된 이후 3년여간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데 이어 최고 매출 50위권을 유지하는 중이다.

▲ 네오게임즈 제공

레알팜이 힐링 게임으로 부상한 이유는 일정조건을 유지할 경우 게임에서 심은 작물을 직접 집으로 보내주기 때문이다. 레알팜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진짜 농장이 온다'는 슬로건을 통해 농사를 게임에 적극 반영했다.

실제로 레알팜 유저들은 오랜 기간에 걸친 게임 진행을 통해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3년간 레알팜에서의 벼 수확량은 2,843만1,759회로 국내 쌀 소비량(65.1kg) 기준 약 4년간 소비할 수 있는 수치다. 게임에서 인연을 맺어 결혼한 3쌍의 커플도 있었다.

▲ 레알팜에서 레알 등급을 획득해 받을 수 있는 실제 농작물들. 네오게임즈 제공

역할수행게임(RPG)을 위주로 재편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레알팜은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나 'with NAVER' 같은 별도 플랫폼 없이 독특한 컨셉으로 자체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레알팜은 게임을 접하는 젊은 층에 농사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주기도 했다.

이를 통해 레알팜은 코리아 모바일 어워드 2013에서 베스트 앱 부분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네오게임즈는 레알팜 체험 오프라인 농장을 운영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를 강화한 O2O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네오게임즈는 서비스 3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특별한 기능을 가진 3주년 기념 반지·목걸이가 제공된다. 잔치 교환소에서는 3주년 기념 조경 등 다양한 아이템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 내가 만들어가는 도시 '심시티 빌드잇'

지난해 12월 전 세계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정식 출시된 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EA코리아)의 '심시티 빌드잇'은 기존의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심시티'를 모바일에 최적화시킨 콘텐츠다.

기존 SNG가 2D를 기반으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심시티 빌드잇은 도시 건설의 미를 살린 화려한 3D 그래픽을 차용했다.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요소에 SNG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구현한다. 확대·축소가 자유로운 360도 회전 뷰와 사실적인 도시 모습 등이 특징이며 밤과 낮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도시의 모습은 게임의 백미로 꼽힌다.

SNG 스타일로 재변형돼 모바일로 이식한 심시티 빌드잇은 기존 심시티를 어렵게 느꼈던 유저들의 대안으로 꼽히며 마니아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 EA코리아 제공

최근 EA코리아는 오프라인과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O2O SNG의 색채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지난달 EA코리아는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내가 꿈꾸는 서울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심시티 빌드잇에서 '친환경 도시'라는 주제로 유저들이 꿈꾸는 서울의 모습을 구현한 후, 스크린 캡쳐와 설명을 EA모바일코리아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최우수로 선정된 4명의 심시티 빌드잇 유저들이 박원순 서울 시장과 만나 이상적인 서울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기회를 얻었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10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박 시장과 만나 도시 건설의 어려움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계획과 고민을 이야기 하며 실제 도시 계획을 설명했다.

▲ EA코리아와 서울시가 협약을 맺고 준비했던 '내가 꿈꾸는 서울 만들기' 이벤트

이밖에 추첨을 통해 4,000심캐시(10명), EA 카드지갑(30명) 등 다양한 경품이 지급됐다.

EA코리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를 통한 콘텐츠 마케팅을 실시하며 심시티 빌드잇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계획 중이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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