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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고속도로’이름 ‘달빛고속도로’로 바뀌나?

입력
2015.10.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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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6개 시ㆍ도 국토부에 요청

연말 4차선 개통 앞두고 관심

1984년 88올림픽고속도로 개통식 당시 영호남 주민들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1984년 88올림픽고속도로 개통식 당시 영호남 주민들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광주와 대구를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가 오는 12월 말 왕복 4차선 확장 개통을 앞두고 두 지역화합을 상징하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뀔지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국토부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대구시와 경북ㆍ경남ㆍ전북ㆍ전남도가 올해 연말 확장 개통하는 88올림픽고속도로 명칭을 ‘달빛고속도로’로 바꿔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앞서 지난 7월 영호남 6개 시ㆍ도는 88올림픽고속도로 이름을 달빛고속도로로 변경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지난 1984년 개통한 88올림픽고속도로는 대구 달성군, 경남 거창군, 전남 담양군을 잇는 왕복 2차선 도로로 건설공사가 한창이던 1981년‘88서울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나 도로가 좁고 중앙분리대가 없어 대형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자 정부는 오는 12월말 개통을 목표로 왕복 4차선으로 확장 공사를 벌이고 있다.

또 88올림픽고속도로는 전국에 잘 알려지지 않아 서울 올림픽대로와 헷갈리는 운전자도 많아 이름 변경 여론이 높은 실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주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는 등 몇 차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도로정책심의회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며 “도로명은 감성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운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만큼 어떤 명칭이 좋은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도로 확장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는 만큼 개통이전에 이름을 확정해 새로운 도로 표지판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빛고속도로라는 명칭은 2009년부터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앞자를 딴 ‘달빛동맹’이란 이름으로 두 도시가 각종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서 따온 것이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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