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4개 차종 검정색으로 통일한 ‘퍼펙트 블랙 에디션’ 출시
한국지엠(GM)이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Chevrolet) 주력 모델인 아베오ㆍ크루즈ㆍ트랙스ㆍ올란도를 검정색 테마로 통일한 ‘퍼펙트 블랙 에디션(Perfect Black Edition)’을 12일 출시했다. 블랙이란 색깔로 정체성을 부여한 파생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이다. ‘성능 좋고 튼튼하지만 스타일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떨쳐 버리기 위한 비장의 카드다. 한국GM은 이날 오전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 전시장에서 한층 스포티한 느낌을 풍기는 퍼펙트 블랙 에디션을 공개했다.
온통 블랙인 외관은 물론 티타늄 컬러를 적용한 투 톤 가죽 시트 및 플로어 매트 등 인테리어까지 블랙을 기본으로 구성됐다. 크루즈는 새로운 디자인의 전용 블랙 알로이 휠이,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아베오는 17인치 알로이 휠이 새로 적용됐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블랙을 바탕으로 참신한 디자인을 더했다”며 “성능과 안전성은 물론이고 스타일까지 좋은 차”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앞으로 출시할 주력 차종에도 퍼펙트 블랙 에디션을 적용해 쉐보레의 상징적인 컬렉션으로 만들 계획이다.
스티브 김 한국GM 디자인센터 상무는 “블랙은 우아하고 강인한 색”이라며 “블랙 에디션은 1회성 한정판이 아니라 쉐보레라는 브랜드 안의 또 다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경차 스파크의 8월 판매량이 7년여 만에 기아자동차의 모닝을 꺾은데다 미국에서 들여온 준대형 세단 임팔라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고전했던 내수시장에서 모처럼 미소를 짓고 있다. 마크 코모 한국GM 부사장은 “내수시장 점유율이 9월에 11%까지 상승하는 등 최근 몇 달간 쉐보레의 성과가 매우 좋다”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올해 내수 점유율 1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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