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래 꾸준히 꽃미남 배우로 불린 강동원(35)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할까. 그는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검은 사제들’의 제작보고회에서 “나이를 너무 천천히 먹는 게 아닌가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내 친구들을 보면 정말 (외모가) 엉망”이라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의문의 병에 걸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김 신부(김윤석)를 돕는 보조사제 최 부제로 등장하는 강동원은 30대 중반의 나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시종일관 앳된 얼굴을 자랑한다. 그는 특히 이날 모델 출신답게 다리에 밀착하는 가죽 바지로 스타일리시한 멋을 내 주목 받았다.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은 “극중 이름이 최부제가 아니라 방부제 아니냐”며 동안 외모를 극찬했을 정도.
“가끔 학교 동창들이랑 모이는데 친구들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어요. 저하고 (나이)차이가 엄청나 보일 정도에요. 이쪽(연예계)에 있다 보면 자기관리를 하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하하”
특히 영화 속에서 강동원이 사제복을 입고 우산을 들고 있는 장면은 11년 전 영화 ‘늑대의 유혹’(2004)에서 미소를 머금고 우산을 들어올리던 모습과 비슷해 여심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강동원은 이에 대해 “원래는 장재현 감독이 우산을 쓰고 있다고 얼굴을 보여주는 식으로 들어 올려달라고 했다”면서 “그렇게 하면 웃길 것 같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감독께서 ‘늑대의 유혹’을 떠올리셨는지 ‘아, 아’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영화 ‘전우치’(2009) 이후 6년 만에 다시 만난 김윤석과 강동원의 ‘검은 사제들’은 다음달 5일 개봉할 예정이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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