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건물에 스프레이칠…미대생 등 3명 입건
술에 취해 상가 건물 벽과 유리창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를 남긴 미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공동재물손괴 등 혐의로 서울 모 대학교 그라피티 동호회장 강모(2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강씨는 고등학교 동창생 2명과 함께 8월 14일 오후 11시쯤 김포시 사우동 일대 상가 건물과 주차관리소 등 11곳 벽과 유리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모(58)씨 등 건물주 10명이 피해를 입었다.
강씨는 서울 유명 미술대학 그리피티 동호회장으로 동창생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주변 상가 건물 벽 등에 자신의 태그네임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태그네임은 자신의 작품임을 나타내는 일종의 낙관으로 통상 가명을 쓴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태크네임을 단서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술을 마시고 즉흥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가 등지에 비슷한 피해사례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없었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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