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던 방송인 김용만(48)이 방송에 복귀한다.
김용만은 11월 6일 첫 방송될 케이블채널 OtvN의 새 예능 프로그램 ‘쓸모 있는 남자들’에 출연한다. 지난 2013년 4월 상승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후 방송 활동을 중단한 후 2년 6개월 만의 방송 활동 재개다. 김용만은 2014년 6월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자숙 중이었다.
‘쓸모 있는 남자들’은 살면서 필요한 기술을 익혀 쓸모 있는 남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12일 “김용만의 서글서글하고 푸근한 이미지가 프로그램의 주요 타깃인 30~50대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섭외했다”고 밝혔다.
방송 활동을 앞둔 김용만은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 때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며 “인생의 방향을 올바르게 맞추고 살아가는 것이 이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귀한 시간이었다”고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 또 “그 동안 시청자 여러분들이 보내 주셨던 사랑이 방송인 김용만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가슴 깊이 느꼈다”며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매 순간 초심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용만은 “지난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욱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김용만은 이 프로그램에서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을 비롯해 배우 류승수, 진이한과 호흡을 맞춘다. 제작진은 “김용만이 출연자 중 맏형 역할”이라며 “결혼 17년 차인 40대 가장으로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라 기대했다. 1991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김용만이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용만은 6월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뒤 7월 유재석 등이 속한 FNC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방송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어왔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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