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이 7년 만에 다시 오른 체조경기장 무대에서 20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김동률은 지난 9~11일 3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5 김동률 더 콘서트'를 열고 총 3만여 관객과 만났다. 매공연마다 관객들은 끝이 난 뒤에도 쉽게 발길을 떼지 못했다. 명품공연에 대한 화답으로 20분간 기립 박수와 '김동률'을 연호했다.
김동률의 콘서트는 빛과 소리의 향연으로 대변됐다. 70인조 세션의 정교한 하모니는 체조경기장 구석구석을 타고 들어 관객의 귀와 가슴을 관통했다. 김동률의 한층 깊어진 목소리를 따라 유려하게 흐르는 조명과 대형 스크린 속 LED 영상은 무대에 대한 몰입도를 극적으로 높였다. 그렇게 김동률은 총 23곡의 무대를 선사했다.
앵콜곡 '그 노래'는 3만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노래 도중 반주가 멈춰서면서 김동률은 육성으로 노래를 불렀다. 숨을 죽인 객석 사이로 김동률의 목소리는 체조경기장을 잔잔하게 적셨다.
김동률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며 "늘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한다. 무대가 일상이 되고, 노래가 습관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늘 긴장하고 욕심내면서 하고 있다는 것에 스스로 감사하고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