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차량행렬을 공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라크군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 공군이 서부 안바르(州)의 시리아 국경 인접 지역에서 테러리스트인 알바그다디가 탄 차량 행렬을 공습했다”며 “알바그다디 일행은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 지휘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부 카르발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바그다디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4월 일부 외신은 알바그다디가 이라크 모술 북쪽 국경지대인 알바즈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척추에 중상을 입어 사실상 지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IS의 홍보조직 알푸르칸미디어는 5월 알바그다디의 음성 메시지로 추정되는 파일을 공개하며 중상설을 일단락시켰다.
음성파일에는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가 아니라 투쟁의 종교이기 때문에 우리가 행하는 전쟁은 불신자(서방)에 대한 모든 무슬림의 전쟁”이라며 “무슬림은 어느 곳에 있든지 참전해야 하고 이는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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