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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땅 살림공동체', 직거래로 대도시 판로개척

입력
2015.10.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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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소비자협동조합 회원들이 지난 8일 '도산 땅 살림공동체' 초청으로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도농교류센터를 방문, 친환경으로 재배한 포도를 큰 통에 담아 밟는 등 와인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대도시 소비자협동조합 회원들이 지난 8일 '도산 땅 살림공동체' 초청으로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도농교류센터를 방문, 친환경으로 재배한 포도를 큰 통에 담아 밟는 등 와인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지역 친환경농업인들이 서울지역 협동조합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 판로를 개척,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안동시에 따르면 도산면 ‘도산 땅 살림공동체’가 지난 6월부터 매주 셋째주 목요일 안동댐 상류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벼와 잡곡, 한우 등 친환경농산물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소비자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한강 친환경 농산물 매장에서 친환경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15개 농가를 주축으로 40여종의 친환경농산물과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는 도산땅살림공동체는 500여 명의 주부 회원이 있는 한강우리농소비자협동조합과 상생, 교류하는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거래품목은 쌀, 보리, 잡곡류 등 20여종과 메론, 상추, 가지 등 신선채소 12종, 고구마, 감자, 산약 등 구근류 5종, 표고버섯, 과일 등 계절 농산물 5종, 참기름, 고춧가루 등 가공품 20여종 등이다. 생산농가들은 지금까지 4회에 걸쳐 직접 친환경농산물을 트럭에 싣고 올라가 동부이촌동 상가 내에 있는 한강우리농 매장과 상가 주변 공터에서 직거래를 하면서 4,000여 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8일에는 서울 등 대도시 친환경 쌀 구매 약정회원 100여명을 도산면 가송리 도농교류센터로 초청, 메밀밭 촬영과 묵 만들기 체험 등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 야유회를 가지는 등 친환경농산물 판로개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음달 7일에는 소비자협동조합 주부회원 40명을 초청, 재배농장과 가공공장을 찾아 친환경농산물 생산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퇴계종택, 도산서원 등 인근 관광지도 안내할 계획이다.

도산땅살림공동체 친환경작목반은 지금까지 회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영농조합법인과 안동시학교급식센터 등을 통해 출하했으나 전량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비자 직거래장터 개설로 판로를 확장했다. 특히 친환경농산물 홍보와 판로개척을 위해 매년 유치원, 초ㆍ중학생, 도시 주부들을 초청해 봄에는 밀서리 체험, 가을에는 고구마캐기, 콩서리 등의 체험행사를 개최하면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안동시도 내년부터 친환경농산물 인증 비용과 택배비, 친환경농자재 등 사업을 확대 지원키로 했다.

도산땅살림공동체 이태식(58) 대표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한 작목반들이 대도시 주부들을 대상으로 손쉽게 우리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직거래 장터를 개발하고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상호간 교류를 맺으면서 농산물 소비도 촉진시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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