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염경엽(47) 넥센 감독은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3차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낼 때는 애써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지만 상대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 총평은.
"두 경기 다 볼넷이 많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 투수들이 조금 더 공격적인 패턴으로 피칭을 해줬으면 좋겠다. 타격의 팀인데 1, 2차전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타격의 실마리가 안 풀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가고 있다. 목동에 가서 다시 넥센다운 야구로 반전을 해 끝까지 최선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코너에 몰려 있는 상황이고, 두산에서 선수들의 마음을 자극하는데, 그런 것이 3차전에서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6회 박병호가 삼진을 당하고 구심에게 어필을 강하게 했다.
"심판이 스트라이크라고 선언했다. 스윙을 선언한 줄 알았는데 스트라이크라고 하더라. 어필할 생각도 했지만 이미 넘어갔고, 번복이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두산이 자극한다고 하는 건 어떤 부분인가.
"(8회) 서건창과 (오재원의) 플레이도 그렇고 야구를 깨끗하게 하고 싶은데. 라이트를 켜고 끄는 것도 공격팀이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수비에 방해가 된다고 두산에서 꺼 달라고 요청했다. 심판이 공정하게 하겠다고 했지만 공격에서 원하면 켜줘야 하지 않나."
-두 번째 투수로 하영민이 등판했는데.
<p style="margin-left: 10pt;">"어차피 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상우를 올릴 수 없었다. 거기가 포인트였는데 고민을 했다.김상수가 1회부터 몸을 세 차례나 풀어 제외했다. 김대우와 하영민을 놓고 고민했는데 하영민이 최근 좋았기 때문에 기용했다."
-주루 플레이에서 미스가 나왔다.
"(2회) 윤석민이 3루를 오다 아웃된 것은 원 아웃이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해야 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8회다. 전체적으로 큰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모습을 원했다. (8회 1사 2, 3루에서) 박병호가 뒤에 있으면 (3번) 택근이가 승부를 했어야 했는데, 볼카운트 3볼에서도 쳤어야 했는데 (기다리더라).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하려고 하는 것 같다. 3차전은 더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손승락이 호투했다.
"좋은 투구를 해줬다. 승락이가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2년 전 2승을 한 뒤 3연패를 당했다. 이번에는 2패를 먼저 당했는데.
"감독 입장에선 그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 갚아주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움직여줬으면 좋겠다."
사진=임민환기자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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