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 판자촌 지역인 서초구 성뒤마을이 중저층 행복주택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내년 3월 서초구 방배동 565-2 일대 성뒤마을(13만7,000㎡)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ㆍ고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설정되고, 산하기관인 SH공사 주도로 최고 7층 이하의 행복주택이 건립된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에 지어지는 임차료가 저렴한 도심형 아파트다.
당초 이곳에는 국토부 주도로 고층 행복주택을 2,000여 가구 건립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시는 우면산 자락에 위치한 특성을 고려해 중저층 주택을 건립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SH공사에 사업을 맡기기로 했다.
SH공사는 개발 마스터플랜 현상공모를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안을 작성, 내년 3월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한편 143가구 255명이 거주하는 성뒤마을에는 무허가 건축물 174개 동이 난립해 있으며 그간 SH공사가 도시개발사업, 구청이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각각 시도했으나 무산되다 지난 5월 서울시가 SH공사 주도의 공영개발 방침을 내놓으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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