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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 다시 묶은 스무살 BIFF… 22만 역대 최다 관객 '풍성한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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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 다시 묶은 스무살 BIFF… 22만 역대 최다 관객 '풍성한 잔치'

입력
2015.10.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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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최 전 우려와 달리 무사히 잔치를 끝냈다.

BIFF는 올 초 영화제 운영과 관련, 외압 논란과 예산 삭감 등 내홍을 겪으며 개최까지 험난한 길이 예상됐다. 배우 강수연이 공동집행위원장에 위촉되며 신발끈을 다시 졸라맨 BIFF는 어느 때보다 영화제 안팎에서 풍성한 규모로 무사히 행사를 치러냈다.

BIFF는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폐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제 경쟁부문 뉴 커런츠상 시상식과 폐막작 '산이 울다' 상영으로 마침내 막을 내렸다. 뉴 커런츠상에는 이란의 모하게흐 감독의 '아야즈의 통곡'과 카자흐스탄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호두나무'에 돌아갔다. 비프메세나상은 강석필 감독의 '소년, 달리다'와 김영조 감독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예윈 감독의 '마주보다'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 BIFF가 남긴 성과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역대 최다 관객 동원이다. 열흘간의 축제를 찾은 관객은 22만7,377명이다. 이들은 75개국 302편의 영화를 감상하며 영화제를 즐겼다. 관객들이 찾을 수 있었던 데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들이 BIFF 고유의 정체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아시아영화 100', '한국영화 회고전-1960년대 숨은 걸작' 등 아시아영화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프로그램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역대 최다 GV(관객과의 대화)와 무대인사, 컨퍼런스, 포럼 등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많았다.

세계 최초로 시범 운영한 아시아필름마켓의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E-IP) 마켓 등의 성과도 눈여겨 볼만했다. 참가 회사들이 208개로 늘었고, 내용면에서도 영화제작사, 해외 세일즈사와 더불어 E-IP 관련 업체, 출판사, 매니지먼트사 등 다양한 산업군을 포괄, 엔터테인먼트 마켓으로써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하루 평균 3,000여 명의 방문객 수,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의 전년 대비 100건의 초과 미팅, 한국 세일즈 부스 계약 건수 및 매출금액 증가 등의 성과도 냈다. 아시아필름마켓에 참여한 CJ E&M은 '탐정: 더 비기닝'과 '성난 변호사' 등 약 30여 편의 판권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아시아 대표 배우들과 세계 영화산업 관계자들을 연결하는 아시아캐스팅마켓을 확장 운영, 세계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

세계 각국의 배우, 감독 등 영화제의 손님도 여느 해보다 화려했다. 영스타들은 물론 추억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행사장을 반짝였다. 박중훈, 문소리, 김호정, 손현주, 이정재, 전도연, 유아인, 김우빈, 김옥빈, 손예진, 이선균, 조정석 등이 레드카펫을 걸었다.

또 탕웨이, 장첸, 자오 타오, 진백림, 사코 타케루, 나가사와 마사미, 나스타샤 킨스키, 틸다 스윈튼, 하비 키이틀, 클로디드 쿠로 등도 한국 영화팬들과 만났다. 영화제 말미에는 추억의 '책받침 스타' 소피 마르소가 내한해 유난한 사랑을 얻기도 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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