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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경쟁적 평가절하 안 돼”… 국제적 화폐전쟁에 경고 나서

입력
2015.10.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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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잇단 금리인하에 IMF “환율전쟁 경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 패턴이 '썩 좋지 않은 새로운 상황(new mediocre)"이라고 우려했다. AP 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 패턴이 '썩 좋지 않은 새로운 상황(new mediocre)"이라고 우려했다. AP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세계경기 침체 상황에서 불붙은 국제적 ‘환율전쟁’을 경고하며 “경쟁적 통화가치 평가절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IMF의 주요 의제를 논의하는 최고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1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코뮈니케)을 채택했다. IMFC는 선언문에서 “우리는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와 경쟁적인 통화 가치의 평가 절하를 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IMF가 환율전쟁을 우려한 것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을 절하하고 미국이 금리인상 시점을 늦추면서, 최근 주요 신흥국이 경쟁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춰 통화가치를 내리려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이후 인도(0.5%포인트) 대만(0.125%포인트) 파키스탄(0.5%포인트) 등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신흥국 사이에 평가절하 경쟁이 붙었고, 유럽연합(EU)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MF는 또 세계경제 상황과 관련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고 중기 성장전망은 악화되었다”며 “세계경제 전망의 위험 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6개월 전 “선진국 경제 성장이 강화될 것이며 신흥국의 건전화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보다 더 비관적인 진단이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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