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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쌀쌀하지만 올 가을 평년보다 포근

입력
2015.10.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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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낮 기온이 올가을 최저로 떨어진 11일 오후 창덕궁에서 두툼한 옷을 입은 관광객들이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낮 기온이 올가을 최저로 떨어진 11일 오후 창덕궁에서 두툼한 옷을 입은 관광객들이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쌀쌀한 추위가 13일까지 이어지다 이후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가을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포근한 가을’로 예상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지방에서 9일 한반도로 차가운 저기압이 남하하면서 지난 주말까지 추위가 계속됐다. 12일에도 강원 일부 산간지역에는 아침에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이 있어 농작물 관리가 당부된다. 남부지방에는 오전에 비 소식이 있어 출퇴근길 추위에 대비해야 한다.

한반도 상공 5㎞에 머무르고 있는 차가운 저기압골은 13일 무렵 동해상으로 완전히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중국 중부지방으로부터 따뜻한 고기압이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화요일이 지나면 맑고 건조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큰 추위도 당분간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대신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들이 계속돼 이른 오전과 저녁 외출 시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완연한 가을에 들어서는 10월 중순부터 한달간 기온은 평년(8.7~12.9도) 보다 0.6~1도 가량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만추(晩秋)’에 접어드는 11월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고, 전국적으로도 평년(46.7mm)보다 많은 55mm 안팎의 비가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 낮 동안에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고, 등락을 거듭하다 자연스레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 영향을 받는 겨울 날씨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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