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상도 ‘구름 조금’…자동차?기계?유화 ‘흐림’, 조선 ‘비’
4분기는 건설과 전자?정보통신(IT) 업종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반면 기계와 자동차, 유화, 철강, 섬유 분야는 중국 경기부진과 자급률 상승 영향으로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특히 조선 업종은 3분기보다 더 나빠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10여개 업종 단체와 공동으로 진행한 ‘4분기 산업기상도’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자ㆍIT 업종을 견인하는 품목은 반도체다.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워치, 사물인터넷(IoT) 등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수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민간 주택수주 증가와 3분기부터 시작된 공공수주 회복세로 당분간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계 분야는 중국 경기부진에 따른 투자둔화로 현지 수요가 감소했고, 철강은 쏟아져 나온 중국산 물량이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어 전망이 어둡다. 자동차 업종은 수출 감소와 경쟁국 통화약세,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분기 실적 기상도가 ‘흐림’이었던 조선 업종은 4분기는 더 힘들어 질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측은 “지난해 8월 209척이었던 전 세계 신조 발주량이 올해 8월 79척이었다”며 “최근 6년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해 업황개선이 요원하다”고 분석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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