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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분양가, 부산에서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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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분양가, 부산에서 경신

입력
2015.10.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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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사상 최고의 분양가 아파트가 나왔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더샾 주상복합아파트는 지난 8일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이 아파트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730만원으로 부산에서 분양된 아파트 사상 가장 비싼 가격이었다. 특히 320㎡ 펜트하우스는 67억6,000만원으로 국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3.3㎡당 가격도 국내 최초로 7,000만원을 넘어선 7,002만원이었다. 종전 분양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청담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전용면적 273㎡였다.

이는 최근 서울지역에서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 377㎡의 분양가 52억5,200만원 (3.3㎡당 4,605만원)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다. 2008년 분양 당시 초고가 논란을 일으켰던 해운대 우동 아이파크 423㎡ 57억6,360만원보다도 분양가가 높다.

엘시티더샵은 316㎡의 분양가도 최고 49억8,600만원으로 3.3㎡당 5,205만원이나 된다.

그밖에도 부산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71만원으로 지난해 971만원보다 무려 31%나 급등했다. 이중 해운대구는 엘시티더샵의 영향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최근 1,118만원에서 2,427만원으로 두배 가량 치솟았다.

GS건설이 지난 2010년 분양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자이1차'는 3.3㎡당 860만∼960만원 선에 분양했으나 올해 선보인 해운대 자이2차는 3.3㎡당 평균 1,15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남구 용호동 W 아파트는 당시 3.3㎡당 분양가가 1,511만원에 달했다.

반면에 같은 지역 재고 아파트 시세는 분양가보다 낮았다. 신규 분양가가 시세를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달 현재 부산지역 3.3㎡당 시세는 810만원으로 900만원에도 못미친다. 최근 고가 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해운대구의 아파트 평균 시세도 1,005만원, 수영구도 1,003만원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이런 역전 현상에 대해 주변의 아파트나 신규 분양가에 거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도 "최근 분양경기가 반짝할 때 가격을 올려 분양엔 성공할 수 있지만 입주 시점에 그 가격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엔 미입주와 해약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도한 분양가 인상은 결국 업체와 입주자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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