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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군 아프간 병원 오폭 희생자에 배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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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군 아프간 병원 오폭 희생자에 배상할 것"

입력
2015.10.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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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탈레반과의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북부도시 쿤두즈에서 3일(현지시간) '국경없는 의사회'(MSF) 병원이 미군 공습을 당한 채 화염에 싸인 모습. AP/연합뉴스
최근 탈레반과의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북부도시 쿤두즈에서 3일(현지시간) '국경없는 의사회'(MSF) 병원이 미군 공습을 당한 채 화염에 싸인 모습.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의 국경없는 의사회(MSF) 병원을 잘못 폭격해 22명을 숨지게 한 미국이 희생자들에게 배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아프간 쿤두즈 병원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은 중요하다"며 "미국은 사망자와 부상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병원 수리 비용도 배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국방부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조치는 미군 작전의 결과로 숨진 민간인의 가족과 다친 민간인에게 배상하는 것"이라며 "관련자들과 협의해 적절한 보상금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탈레반과의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북부도시 쿤두즈에서 미군은 MSF 병원을 공습했다. 이 공습으로 12명의 MSF 직원을 포함해 22명이 사망했다.

이번 희생자에 대한 배상 발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식사과를 하고 3일 만에 이뤄졌다.

지난 7일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의 아프간 쿤두즈 MSF 병원 오폭 사건과 관련, MSF 측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적절하다는 결론

을 내렸다"면서 "미국은 실수했을 때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MSF는 이번 폭격을 전쟁범죄로 간주하면서 분쟁 당사자인 미국이나 아프간 정부의 조사와 별도로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미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아프간 당국이 각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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