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호주 등에서 판매실적 급증
현대차의 신형 투싼이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화려한 판매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 지난달 5일 출시된 신형 투싼은 한달간 1만4대가 판매됐다. 현지 토종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중국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구형 모델을 포함하면 투싼의 9월 중국내 판매는 2만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4% 늘었다. 이는 2005년 투싼의 중국 진출 이래 역대 3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중국에서 투싼이 월간 2만대 이상 판매된 것은 2012년 12월(2만768대)과 2013년 12월(2만77대)뿐이다.
신형 투싼의 유럽 판매분은 6월부터 체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는 7월에 2,309대, 8월에는 3,350대가 팔렸다. 유럽시장 공략이 본격화된 9월에는 신형 모델만 약 1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투싼 돌풍은 미국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신형 모델의 성공적인 데뷔에 힘입어 현대차는 8월과 9월 미국 시장에서 각각 6,609대(신형 3,484대)와 7,925대(신형 6,011대)의 투싼을 판매함으로써 두 달 연속으로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신형 모델이 투입되면서 월 3,000∼4,000대 수준이던 투싼의 월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호주에서도 신형 투싼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호주 자동차전문지 ‘카 어드바이스’가 시행한 소형 SUV 비교평가에서 마쯔다 CX-5, 도요타 RAV-4, 스바루 포레스터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투싼은 편의사양과 엔진동력, 디자인, 주행성능 등 전 부문에 걸쳐 우수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신형 투싼은 호주시장에서 4분기에 본격 판매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이 현대차의 글로벌 최다판매 SUV의 신모델다운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세계적인 SUV 인기와 맞물려 현대차의 해외 판매에 활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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