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넥센은 고졸 신인 좌완 투수 김택형을 마운드에 올렸다 .필승조인 손승락-한현희에 이어 조상우마저 8회부터 등판해 48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열아홉 살의 새내기를 내보내야 했다.
왼손이면서 시속 150km대 초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김택형은 첫 타자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 최주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사 2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두산 벤치에서는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재일 대신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볼카운트 1-1에서 김택형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뜨렸다. 끝내기 안타로 두산의 4-3 역전승. 대타 끝내기 안타는 준플레이오프 사상 처음이자 역대 포스트시즌에서도 두 번째 나온 진기록이다.
사진=임민환기자
잠실=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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