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카우트연맹이 최근 5년간 관련 용품을 납품가보다 3∼5배 이상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맹 수익 사업을 독점하는 한국스카우트 지원재단은 지난해 전국 11만6,000여명의 초등학생 대원이 입는 여름용 제복을 한 벌당 1만6,790원에 납품받아 5만7,800원에 팔았다. 겨울용 제복은 2만1,280원에 받아 7만3,000원에 판매했다.
하·동계 제복을 포함해 벨트, 모자, 호각, 나침반 등 대원 1명이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용품 20개의 총 납품단가는 6만5,920원인데, 재단은 이를 21만3,400원에 판매했다. 1인당 15만원에 가까운 차익을 챙긴 셈이다. 국내 최대 청소년단체인 스카우트연맹에는 전국적으로 약 13만여명이 가입해 있으며, 절대다수가 초등학생이다.
재단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총 125억원의 수입을 올려 이 중 80억원을 연맹에 지원금으로 전달했지만 같은 기간 연맹이 대원들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총 2억6,000여만원에 불과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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