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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불확실성 한중일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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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불확실성 한중일 공동 대응”

입력
2015.10.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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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중인 최경환(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아소 다로(가운데)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러우 지웨이 중국 재정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중인 최경환(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아소 다로(가운데)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러우 지웨이 중국 재정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한중일 3국 재정ㆍ통화정책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현지 시각) 제15차 한중일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에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의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 장관과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장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등이 함께 했다.

3국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세계 경제 성장과 역내 금융 안정에 대한 도전을 인식하고 경제ㆍ금융 전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등 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시장참가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주요 정책결정에 있어 우리의 행동을 신중하게 조정하고 명확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변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쟁적 고환율 정책 추진 등을 자제하자는 원론적 수준의 합의로 보인다.

3국은 또 아시아 지역 내 금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등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노사정 대타협 등 한국의 구조개혁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개발은행에 대한 중ㆍ일의 적극적 지지도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7일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양자 면담에서도 “북한의 핵개발 포기와 국제사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 총재는 “나도 이산가족 중 한 명”이라면서 “정치적 문제가 해결되면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을 지지했던 것처럼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또 최 부총리는 8일 3대 국제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담당자 알라스테어 윌슨을 만나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빠른 시일 내 실제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 4월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지만 신용 등급은 ‘Aa3’로 유지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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