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고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5~8일) 서울지역 전세가는 전주에 비해 0.35%,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16%, 0.15%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0.12%, 0.06%, 0.06%)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폭이 커진 셈이다. 68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서울은 강북(1.97%) 성북(1.08%)의 전셋값이 급등했고, 신도시는 분당(0.24%) 광교(0.23%) 동탄(0.2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도 덩달아 커졌다. 서울의 경우 일주일새 0.12% 오르며 전주 상승률(0.04%)보다 3배 높았다. 성북구가 0.47%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종로구(0.32%) 강북구(0.21%) 강서구(0.21%) 등의 순으로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6%, 0.05% 올랐다.
김은선 책임연구원은 “월세 가속화에 따라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간혹 나오는 전세매물이 고가로 형성돼 가을 전세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탓에 시장에 피로감이 쌓이고 있고, 분양시장 역시 청약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어 점진적 상승세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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