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라리스·프라이드 러 판매 2·3위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이 4년 9개월만에 100만대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서 생산된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프라이드는 올해 러시아 내 자동차 판매량 2,3위를 기록하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게오르기 폴타프첸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최동열 러시아 생산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1년 1월 러시아 현지 생산을 시작, 지난달까지 러시아 내수용 89만8,000대, 해외 수출용 9만7,000대 등 99만5,000대를 생산했고 이달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이 기록에는 쏠라리스와 프라이드가 한몫 했다. 쏠라리스는 러시아의 긴 겨울과 운전문화를 반영해 와이퍼 결빙 방지장치, 대용량 워셔액 탱크,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 현지 맞춤형 차량으로 개발됐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러시아 올해의 소형차’에 선정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7만4,534대가 판매돼 러시아 업체 라다의 그란타(8만1,748대)에 이어 러시아 전체 판매모델 중 2위를 기록했다. 프라이드는 쏠라리스에 이어 누적 판매 3위(6만828대)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올해 들어 러시아의 자동차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폭스바겐(-42%), 닛산(-39%), 르노(-38%), 토요타(-36%) 등 글로벌 업체의 판매실적이 급감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두 차종의 인기 덕에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1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자동차 수요 위축과 환율 불안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100만대 생산 목표를 달성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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