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28ㆍ아르헨티나)가 탈세 혐의로 스페인 법원에 기소될 것이라고 해당 재판부가 8일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재판부는 이날 탈세 사건과 관련해 그의 부친 호르헤 메시만 기소하겠다는 검찰의 의견을 기각했다.
메시 부자는 2007년부터 2년간 우루과이와 벨리즈에 유령회사를 차려 메시의 초상권과 연관된 소득에 부과된 세금 469만달러(61억5,000만원)를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메시가 불법 행위인줄 알지 못했다고 판단했으나 세무 당국을 대변하는 변호인단은 메시도 인지하고 있다며 메시와 메시 부친에게 각각 징역 22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탈세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되면 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메시측 변호인은 “메시가 이번 일과 관련해 단 일 분도 계약을 읽거나 연구, 분석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메시의 부친 호르헤는 2013년 8월 미납 세금과 이자를 합쳐 560만 유로를 자발적으로 스페인 정부에 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와 2014~201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선수상 등을 받은 메시는 세계에서 가장 연봉이 많은 운동 선수 중 한 명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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