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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자신감, 로티노와 다른 스나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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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자신감, 로티노와 다른 스나이더

입력
2015.10.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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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스나이더(33)가 넥센의 마지막 퍼즐이 되어줄 수 있을까.

스나이더는 지난 7일 SK와의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MVP를 차지했다. 3-4로 뒤진 연장 11회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결승 득점까지 올리면서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끌어 올렸다. 다시 한 번 그의 '가을야구 본능'에 관심이 모이면서 넥센은 '확실한 무기'를 확인하게 됐다.

넥센은 '핵타선'으로 불리지만 막상 포스트시즌에서는 방망이의 힘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넥센의 포스트시즌 팀 타율은 지난 2년간 15경기에서 0.222에 그친다. 홈런은 17개를 기록했다.

넥센은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톱타자 서건창이 1할대 타율로 발이 묶이면서 공격활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인 타자의 '혜택'도 크게 받지 못했다. 지난해 넥센에서 뛰었던 로티노는 정규시즌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르내렸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여기에 넥센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삼성은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타율 0.333, 4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MVP를 거머쥐며 '외인 타자'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줬다.

넥센은 이제 '가을 사나이' 스나이더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스나이더는 지난해 가을야구를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지난해 LG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중 국내 무대를 밟은 그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210, 4홈런 17타점으로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하지만 가을이 되자 확 달라졌다. NC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467(15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더니 넥센과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는 타율 0.400(1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준플레이오프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스나이더는 국내 무대 적응을 완전히 마치면서 올해 113경기에 나와 타율 0.281, 26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팀내에서 박병호(53홈런)에 이어 홈런 2위를 기록하고 있고 타점은 팀내 4위에 올랐다.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그가 또 다시 만난 '가을'에 얼마나 더 놀라운 성적을 낼 수 있을지에 일찌감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나이더가 넥센 타선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면 넥센은 '핵타선'을 무기로 밀리지 않는 싸움을 할 수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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