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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미국대표 의회서 "사죄한다…회사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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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미국대표 의회서 "사죄한다…회사는 몰랐다"

입력
2015.10.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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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토머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왼쪽)이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토머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왼쪽)이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배출가스 조작'으로 거센 여론의 비난을 받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 그룹의 미국 대표가 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거듭 사죄했다.

마이클 혼 대표는 이날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산하 감독조사소위의 '폭스바겐 청문회'에 출석해 "독일의 회사와 동료를 대신해,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진심 어린 사죄를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혼 대표는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는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 문제를 논의하지도 결정하지도 않았다"면서 "나도 회사의 공식 발표 며칠 전에야 이런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아는 한 이번 사태는 회사 차원의 결정이 아니며 몇몇 개인들의 소행"이라면서 "이는 국민(소비자)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아주 잘못된 행위"라고 자성했다.

그는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 설치에 관여한 기술자 3명의 신원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현재 직무정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크리스 콜린스(공화·뉴욕) 의원은 "단순히 몇몇 불량한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이 이런 일을 했다고 해명하는 폭스바겐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관련자 3명을 직무 정지시켰다고 하는데 (실제 책임자는) 그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도 "그런 엄청난 일을 단독으로 결정하는 기술자들은 없다"고 일축했다.

혼 대표는 미국 내 피해 자동차 수리 문제에 대해선 "아마도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답변했다.

폭스바겐은 최소 2008년부터 주행 중 배기가스 제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디젤 자동차 1천100만 대에 설치했으며, 그 중 약 50만 대가 현재 미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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