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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 수 줄더라도 당 쪼개는 게 낫다? 문병호의 황당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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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 수 줄더라도 당 쪼개는 게 낫다? 문병호의 황당 발언

입력
2015.10.0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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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중심 100석 갖느니 비노 갈라진 80석이 나아"

문병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문병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친노가 어떻게든 힘을 가질 이 당에서 100석을 갖느니 차라리 친노와 비노가 나눠진 뒤 (합쳐서) 80석을 갖는 게 낫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의석 수가 줄더라도 당을 쪼개는 게 낫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어서 파장이 번지고 있다.

당내 비주류 측 주요 인사들이 모인 ‘민주당집권을위한모임’(민집모)에 속한 문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서) 100석이든 80석이든 야당에게는 상관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참에 탈당해서 총선을 치르자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신당 만드는 측에서 집단 탈당해서 10월에 원내교섭단체를 만들면 내년 총선 전까지 특별 교부금을 50억원 정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는 말도 했다. 그는 심지어 “내년 총선에서 호남에서 ‘친노 5석-비노 25석’, 수도권에서는 양측이 15석씩 나눠가지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나중에 (대선 때는) 노무현 정몽준처럼 합치면 된다”는 시나리오도 거론했다.

안철수 의원이 당 공동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 의원은 “이제 비주류는 안철수를 중심으로 모인다”며 “박지원 전 원내대표나 김한길 전 대표는 정점에 서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면 안 의원도 나갈 생각이 있다고 본다”며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문재인 대표에게도 좋고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이 붙는다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문 대표의 통합론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문 대표가 때가 되면 통합전당대회를 고려할 수 있다며 “단 당내 통합이 우선”이라고 밝힌 데 대해 “혁신 없는 통합은 봉합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혁신위원회 활동에 대해서도 “너무나 실망스럽다. 몇 달간 시간만 낭비하고 해당 행위를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혁신위는 마지막 혁신안에서 안 의원 등을 향해 부산 등‘험지 출마론’을 주장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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