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도 물 사용량 50% 줄인다

충남도청도 물 사용량 50% 줄인다

충남도가 8개 시ㆍ군 제한급수에 즈음해 도청에서 사용하는 물도 50%를 줄이기로 했다.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8일 기자브리핑에서 “청와대의 협조로 금강 물을 보령댐에 급수하는 통수로 공사를 이달 중 착공할 수 있게 됐다”며 “도청도 자체적으로 용수 사용 50% 감량 실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도는 청내 각 층 화장실 수도꼭지에 ‘물 50% 절약’ 스티커를 붙여놓고 청내 방송을 통해 ▦양치컵 사용 ▦화장실 변기물 ‘소’(少) 통수 ▦샤워 시간 1분 줄이기 등 직원들에게 물 절약을 실천할 것을 매일 한 차례씩 권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각 시 군이 자체적으로 용수 감량에 나선 가운데 도청 직원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목표량을 높여 잡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직원들과의 대화’자리에서 가뭄 극복 대책과 관련해 직원들이 건의한 ▦빗물 사용 ▦저수지에 공을 띄워 물 증발 억제 ▦시 군별 중소규모 댐 건설 등 좋은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광역댐 위주의 수자원관리와 병행, 현지 사정에 맞는 지천을 이용한 중소규모 댐 건설 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안 지사는 또 한 직원의“미국에서 저수지 물 증발을 억제하기 위해 공을 띄워 물 증발량을 90%까지 줄였다”는 설명에 대해 “정말 그렇다면 당장 실천해 볼 일”이라고 적극 검토 입장을 밝혔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