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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대니 리 '코리안 콤비' 구원투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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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대니 리 '코리안 콤비' 구원투수로

입력
2015.10.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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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美 이겨보자" 의기투합

찰떡 호흡 자랑… 홈 잇점도 기대감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와 맞대결

배상문(29)이 대니 리(25ㆍ뉴질랜드)와 함께 첫 날 경기를 완패로 무너진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에서 9일 열리는 포볼(2인 1조가 각자의 볼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 더 나은 성적을 적어내는 것) 매치 조편성 발표에서 배상문과 대니 리를 같은 조에 출전시킨다고 발표했다. 배상문과 대니 리와 맞설 미국팀 상대는 리키 파울러(26)와 지미 워커(36)다.

배상문은 포섬(2인 1조가 볼 1개로 번갈아 치는 방식) 매치 파트너였던 찰 슈워첼(31ㆍ남아공)의 컨디션 난조로 첫날 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포볼 매치에서 짝을 이룬 배상문과 대니 리는 ‘홈 어드밴티지’를 십분 살린 호흡을 보여줄 전망이다. 배상문은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2승을 거둔 바 있고, 뉴질랜드 동포인 대니 리 역시 어린 시절을 인천에서 보낸 추억이 있다. 특히 두 사람의 친분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6일 기자회견에서 배상문은 “몇 개월 전에도 대니 리와 ‘한국 가서 미국을 이기자’는 농담 같은 진담을 나눴다”면서 대니 리와 한 팀이 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섬 매치에서 미국팀의 ‘필승조’인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조에 네 홀 차로 패한 대니 리는 배상문과 함께 다시 반격에 나선다.

미국팀은 빌 하스-크리스 커크조가 추가된 것 외에는 조편성에 큰 변동을 주지 않았다. 다만 스피스-존슨이 둘째 날 경기 선두에 나서는 등 순서만 바꿨다. 이어 첫날 인터내셔널팀을 5타 차로 누른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조가 일찍부터 승부를 가른다는 계획이다.

반면 인터내셔널팀은 조편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닉 프라이스 단장은 조편성 발표 후 “인터내셔널팀에게 선수와 선수간 조화는 아킬레스건과 같다”면서 “미국팀 선수들은 2주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마주하지만 인터내셔널팀은 서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선수간 언어의 장벽도 존재한다”고 털어놨다.

인터내셔널팀은 고심 끝에 첫날 포섬 매치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루이 우스트히즌-브랜든 그레이스조를 제외하고는 조편성을 모두 바꿨다. 최경주 수석부단장은 “첫 날 조편성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 12명의 선수가 모두 원하는 파트너와 짝을 맺도록 했다”고 밝혔다. 인터내셔널팀은 포볼 매치에서 점수 차를 최소화한 뒤 주말 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각오다.

인천=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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