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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앞장 지자체들이 일자리 만들기 앞장

입력
2015.10.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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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대장정'을 시작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카트 수거 작업을 하며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자리 대장정'을 시작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카트 수거 작업을 하며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가 앞장서 노력하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의 질 확보 등 노동조건 개선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견에 공감하며 서울시 노동정책에 노동조건 개선을 반영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시장은 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서울 일자리 대장정 노동조건 개선 토론회’에 참석해 일자리 창출에 노동조건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방향성을 거듭 확인했다.

박 시장은 우선 서울시 노동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의 재정비를 통해 일자리 정책을 서울시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장 취임 후 당시 팀에 머물던 노동 관련 업무 부서를 ‘노동정책과’로 승격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노동정책국’으로 확대해 노동정책을 이전보다 더 무겁게 다루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박 시장은 “국장 1명을 확대하려면 행정자치부 허가가 필요한 만큼 협의를 통해 고용노동국장을 1순위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제시된 서울지하철 1인 승무제의 2인 승무제 전환과 서울형 노동시간 단축모델 개발정책 시행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박 시장은 토론회 도중 노사정대타협과 관련 논란을 어찌 보느냐는 질문 역시 “정부 발표에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러쿵 저러쿵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거나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부분에 신중함을 기해 혹시 발생할 논란의 여지를 막자는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의 이날 토론회 참석은 7일 시작한 ‘서울시 일자리 대장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일자리 대장정은 박 시장이 한 달 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일자리 체험 등을 한 뒤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정책을 내놓는 프로젝트다. 그는 7일 ‘일자리 대장정 출정사’에서 “경제성장이 고용창출로 이어지지 않고, 성장의 과실이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고용 없는 성장과 노동 없는 성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자리 대장정은 이달 말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19일 동안 박 시장이 99개의 일자리 현장을 찾아 업무를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 시장은 전날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약 2시간 가량 직접 카트 정리와 상품진열 등의 업무를 소화하고 아르바이트생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에는 관악구 신림동 미림마이스터고를 찾아 특성화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종각역의 한 커피숍에서 일반 취업준비생들과 함께 박 시장이 면접대상자로 참여해 직접 압박면접을 받고 취준생들과의 공감대도 형성했다.

박 시장은 일자리 대장정 내내 업무 후에도 관사로 돌아가지 않고 대학 내 기숙사나 창업지원 시설에서 숙박하며 몸으로 일자리 상황을 파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시 관계자는 “일자리 대장정은 현재 청년일자리 분야를 소화 중”이라며 “향후 장년층과 여성, 장애인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일자리 대장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일자리 대장정의 결과를 몇 개의 일자리 창출을 했다며 숫자를 배열하는 식으로는 내놓지 않는다고 밝혔다. 방문하는 현장마다 현장 특성에 맞는 정책을 발표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가다듬고, 다음달 9일 최종 보완대책을 마련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해결할 수 없는 규제는 국회와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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