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기기 제조업체 샤프(Sharp)가 사람모양의 로봇 휴대전화 로보혼(RoBoHoN)을 개발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샤프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로봇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키 20㎝에 몸무게 390g인 이 로봇 전화기는 두 발로 서서 걷거나 앉고, 손을 움직일 수 있다.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통화 기능 외에 스마트폰 기능도 탑재된다. 4G나 LTE에 연결해 등에 있는 2인치 디스플레이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확인할 수 있다. 이마에는 프로젝터가 달려 있어 사진이나 동영상, 지도 등을 벽에 투영할 수도 있다. 눈에 있는 카메라로 사용자의 얼굴 인식도 가능하고 메시지를 읽어주거나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샤프 측은 인형 같은 생김새와 기본적인 대화능력 덕분에 사용자가 특별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프와 함께 로보혼을 개발한 도쿄대학교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의 다카하시 도모타카 교수는 “휴대전화 기술에 로봇기술을 더한 로보혼은 차세대 단말기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로보혼의 가격과 출시일 등 기타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 중에 있다. 로보혼은 내년 상반기에 판매될 예정이다.
전영현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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