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전남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운행한지 10개월 만에 2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운영사인 ㈜여수포마는 해상케이블카 운행을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올 9월까지 총 22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 180여만명이 탑승했으며 하루 평균 입장료로 7,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추세면 320억원이 투자된 건설 사업비도 이른 시일에 모두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
해상케이블카는 여수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해보다 지역 관광객이 270%나 늘어나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12월 2일 임시 개통한 해상케이블카는 바다 위 높이 80~90m 상공을 6인승과 8인승 캐빈 50대가 운행하고 있다. 이중 10대는 투명 바닥을 설치해 발아래 아찔한 경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운행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돌산공원과 자산공원을 시속 5㎞로 왕복하며 20분이 소요된다.
여수포마 측은 기대 이상의 매출 실적을 내자 지난 7일 여수시에 매출액의 3%에 해당한 6억6,500만원을 공익기부금으로 전달했다. 여수포마는 여수시와 지난해 11월 사회공헌사업으로 유료입장권 판매액의 3%를 지역에 환원하는 ‘공익기부 이행약정’을 맺었다.
여수시는 기부금을 여수시 관광진흥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에 따라 관광진흥기금으로 적립해 지역관광 기반시설의 건설과 개보수, 관광객 유치 지원사업,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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